제주 4·3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처음 제주 4·3 사건을 접한 대부분의 사람은 이런 반응을 보입니다.
그도 그럴 게, 학교에서는 깊이 배우지 않고, 방송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이 사건은 단순한 지역 소요가 아니라,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참혹했던 비극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 진실이 국제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습니다.
2025년 5월, 제주 4·3 사건의 진실을 담은 기록물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입니다.
제주 4·3 사건이란?
1947년부터 1954년까지, 제주에서는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하는 움직임과 이념 갈등 속에서
좌익 무장세력과 이를 진압하려는 군경의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무고한 민간인’까지 대량 학살당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어린이, 여성, 노인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전체 희생자 중 80% 이상이 진압군에 의해 살해된 민간인이었습니다.
한라산 중턱 마을 대부분은 초토화됐고,
가족 중 한 명이 없다는 이유로 나머지 가족까지 연좌제로 죽임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제주 4·3 사건은 이념 대립을 빌미로 벌어진 국가 주도의 집단학살이었습니다.
세계기록유산, 단순한 보존을 넘어서
이번 등재는 유네스코가 제주 4·3 사건의 진실성과 역사적 중요성을 국제적으로 ‘인정’한 것입니다.
즉, 단지 종이 몇 장 보관하는 게 아니라,
“이런 일은 인류가 잊지 말아야 한다”는 선언인 셈입니다.
국가가 저지른 일. 그리고 그걸 감춰온 수십 년.
이제는 감춰지지 않습니다.
기억은 정의를 위한 첫걸음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건, 기억 위에 세우는 책임과 약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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